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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봄나들이/ 배꽃이 연출하는 백색세상 - 화개장터까지 배과수원 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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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봄나들이/ 배꽃이 연출하는 백색세상 - 화개장터까지 배과수원 도열

입력
2005.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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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동 배꽃길/ 배꽃이 연출하는 백색세상-화개장터까지 배과수원 도열

섬진강을 따라 나 있는 19번 국도는 여러 가지 매력을 지닌 길이다. 강물에 몸을 비쳤던 벚꽃이 거의 빛을 잃을 무렵이면 19번 도로변에 새로운 꽃이 핀다. 하얀 배꽃이다. 하동읍에서 화개장터에 이르는 길 양쪽은 모두 배 과수원이다. 길가에 배를 박스로 파는 현지 농민들의 노점이 이어져 있다. 노점 뒤로 배나무가 심어져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배나무를 심은 지 얼마 되지 않아 꽃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지만 이제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온통 하얀 세상이 펼쳐진다. 때맞춰 과수원 바닥의 잔디에 물이 올라 희고 푸른색의 묘한 대비를 연출한다.

■ 영덕 복사꽃길/ 산을 적시는 연분홍 바다-내달 9,10일 대게와 복사꽃 축제

짙푸른 동해의 파도를 맞는 경북 영덕은 사시사철 아름답다. 그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울 때가 3월말부터 4월이다. 바다로 눈을 돌리지 말고 산기슭을 바라본다. 온통 연분홍색이다. 복사꽃이 만발하기 때문이다. 인산 성분이 많은 영덕 땅에선 복숭아나무가 잘 자란다. 1970년대 가난을 떨치기 위해 심기 시작했던 복숭아나무는 이제 영덕을 대표하는 나무가 됐고 복숭아는 영덕의 상징적인 과일이 됐다.

영덕과 안동을 잇는 34번 국도변은 복사꽃 세상이다. 꽃을 찾을 필요가 없다. 그냥 길가에 복숭아농장이 도열해 있다. 만개하면 산이 아니라 분홍색 바다가 된다. 생김새는 매화와 벚꽃을 많이 닮았지만 색깔은 다르다. 분홍색 수평선을 한참 바라보고 있으면 현기증이 난다.

영덕에 갔다면 놓칠 수 없는 것이 대게. 워낙 비싸지만 한 번쯤은 호기를 부려 맛을 볼 만 하다. ‘낭만의 길’이라고도 불리는 해안도로도 빼놓을 수 없다. 강구항에서 축산항으로 이어지는 길로 바다와 거의 맞닿아 있어 큰 파도라도 치면 물보라가 차창을 때린다. 바닷가 언덕에 조성해 놓은 해맞이 공원에서 하얀 등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4월 9, 10일 이틀 간 대게와 복사꽃을 연계한 축제가 열린다. 영덕군청 문화관광과 (054)730-6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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