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자프로농구(WJBL) 챔피언 결정전이 한국인 잔치로 끝났다.
정주현(70·샹송화장품)-임영보(73·일본항공) 70대 한국인 감독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챔프전은 정주현 감독의 승리로 마무리됐고, 그 중심엔 2m 장신 센터 하은주(22·샹송화장품)가 우뚝 섰다. 이로써 일본여자농구에 불고 있는 거센 한류(韓流) 열풍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하은주는 23일(서울) 26일(도쿄) 열리는 한일 여자농구 왕중왕전에 출전하며 정 감독은 일본대표 감독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정주현 감독의 샹송화장품은 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04~05 WJBL챔피언 결정(5전3선승제) 4차전에서 주전센터로 나선 하은주(11점 11리바운드 6블록슛)의 활약을 앞세워 일본항공을 80-62로 눌렀다. 샹송화장품은 3승1패로 챔피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샹송화장품 코치는 임영보 감독의 부인인 이옥자(53)씨다. 국민은행 감독 시절 28연승을 이끌었던 임 감독은 올 1월 전일본종합대회에서 팀 창단 38년만에 첫 우승을 일구며 일약 유명인사로 떠올랐다.
미국프로농구(NBA)에 진출한 하승진(포틀랜드)의 누나인 하은주는 이날 2m 장신을 이용해 골밑을 든든히 지켜 언론들의 극찬을 받았다. 하은주는 이 같은 활약에 힘입어 23일(서울 장충체육관)과 26일(일본 도쿄) 오후2시에 열리는 한일실업농구챔피언 친선경기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열린 WJBL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샹송화장품, 일본항공, 도요타 자동차(정해일 감독·46) 등 3개팀의 사령탑이 모두 한국인이라는 사실로 열도가 떠들썩했다.
김일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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