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빅리거들이 모처럼 릴레이 희소식을 전했다. 구대성(36·뉴욕 메츠·사진)이 미국 진출 후 첫 세이브를 올렸고 김선우(28·워싱턴 내셔널스)는 초반 부진을 털고 2게임 연속 호투를 이어갔다. 팔꿈치 부상으로 주춤했던 추신수(23·시애틀 매리너스)도 맹타를 재가동했다.
구대성은 16일(한국시각) 미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시범경기에서 9회 마무리투수로 등판,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며 세이브를 따냈다. 더욱이 삼진 2개를 잡아내며 1이닝 2실점했던 지난 13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의 부진을 완전히 만회, 개막전 로스터에 합류할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메이저리그에서도 비상시 마무리 투수로 활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구대성은 일본에서는 선발투수로 뛰었으나 국내에서는 96년 24세이브를 거두며 구원왕에 오르는 등 특급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기도 했다.
중간계투요원인 구대성은 메츠가 7-5로 앞선 9회 뜻밖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조니 페랄타를 삼진으로 가볍게 돌려 세운 구대성은 앤디 에이배드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마이크 킨케이드마저 삼진으로 솎아내 가볍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투구수는 모두 16개였으며 그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12개나 될 정도로 제구력이 돋보였다. 구대성은 시범 경기 4경기에 등판해 4.2이닝 동안 3자책점으로 방어율 5.79.
구대성은 경기 후 "몸 상태가 좋다. 늘 하던 대로 던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대성은 18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다시 등판할 예정이다. 김선우도 이날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이와 함께 추신수는 이날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시범경기에 우익수 겸 6번 타자로 선발출장, 4타수 3안타 2득점의 맹활약을 펼쳐 11-4 승리를 이끌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