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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 스팸메일 200억 '떼돈'/ 국내 최대 유통 조직 적발 하루 100만건 무작위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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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 스팸메일 200억 '떼돈'/ 국내 최대 유통 조직 적발 하루 100만건 무작위 발송

입력
2005.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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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 정보서비스를 이용해 휴대폰 스팸메일을 무차별 발송, 수백억원대의 부당이익을 챙겨온 전국 최대규모 스팸메일 유통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6일 060 정보서비스를 이용해 휴대폰으로 하루 100만건 이상의 스팸메일을 발송, 210억원 상당의 정보 이용료를 받아 챙긴 혐의(특가법상 사기)로 M사 대표 박모(37)씨와 J사 대표 이모(35)씨 등 전국 73개 업체 관계자 70여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박씨 등 11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류모(39)씨 등 59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KT 데이콤 등으로부터 모두 1,750회선의 060번호를 임대받은 뒤 2003년 10월부터 최근까지 하루 100만건 이상의 음란전화 스팸메일을 무작위로 발송했다.

이들은 스팸메일을 보고 전화를 걸어온 남성들을 상대로 고용한 아르바이트 여성을 우연히 접속한 여성으로 가장, 음란행위 등을 할 것처럼 속여 통화시간을 오래 끄는 수법으로 210억원 상당의 정보 이용료를 편취한 혐의다.

이들은 060 서비스가 연결되면 서비스 이용료를 설명하는 안내멘트(기본 40초는 이용료 부과 안됨)를 내보내야 하는데도 1회만 벨을 울리고 끊는 일명 ‘원 링’ 수법으로 부재 중 전화 메시지를 보고 전화한 피해자들을 안내 없이 바로 여성과 연결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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