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광업진흥공사(사장 박양수·사진)가 공기업 최초로 임원급인 상임이사를 직원 투표로 선출한다. 이는 공기업 뿐 아니라 일반 기업에서도 없는 이례적인 일이다.
16일 광진공에 따르면 3월말 임기만료로 퇴임하는 2명의 상임이사(국내자원이사, 해외자원이사)후임을 결정하기 위해 17일 사장을 포함한 전직원이 참여하는 투표가 실시된다.
정부투자기관인 광진공의 상임이사는 사장의 추천에 의해 산업자원부 장관이 임명하게 돼 있다. 그러나 박 사장은 최근 이희범 산자부장관에게 "상임이사를 직원이 직접 선출하도록 하겠다"고 건의, 승낙을 받은 것을 알려졌다.
박 사장은 "임원이 되려면 덕망도 있고 담당업무도 정통해야 한다"며 "사장이 일방적으로 임명하기보다 전 직원이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선출 방식도 독특하다. 입후보를 받지 않고 직원들이 부장급 이상 48명 중 ‘자격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사람 한 명의 이름을 투표용지에 적는 방식이다. 선거관리위원회는 노조위원장, 팀장, 부장, 과장, 대리, 여직원 각 1명씩 6명으로 구성되며 개표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위해 공익요원이 담당한다.
고주희기자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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