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 당국이 권위를 벗어 던지고 금융 소비자와 함께 만들어 가는 ‘열린 금융감독’을 표방하고 나섰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6일 ‘소비자 패널제’ ‘서류 민원 해피콜제’ ‘민원 평가제’ 등 열린 금융감독을 위한 다양한 제도의 시행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위는 우선 금융 권역별 협회 및 업계 인사들로 구성되는 ‘업계 패널’과 소비자단체 중심의 금융 소비자들이 참여하는 ‘소비자 패널’을 구성해 감독 정책에 관한 의견을 정기 수렴할 계획이다.
금감위 관계자는 "영국의 경우 소비자 패널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는 등 금융감독의 피드백 과정이 잘 정착돼 있다"며 "현안이 발생하면 수시로 패널들을 통해 여론을 듣고 금융감독의 문제점을 시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넷 등 전산시스템을 통해 제기되는 민원에 대해 ‘인터넷 민원 평가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민원인의 만족 제고를 위한 평가시스템도 금감원에 구축된다. 민원인이 접수자의 친절도, 처리의 신속성, 처리 결과의 만족도 등에 대해 직접 평점을 매기며, 이는 향후 직원들의 인사고과에도 반영할 예정이다.
서류 민원에 대해서는 민원 결과를 알려주는 ‘해피콜 제도’를 도입하고, 금감원을 직접 방문하는 민원인에 대해선 ‘그린 카드’ ‘레드 카드’ 등 색깔별 카드로 평가하고 개선사항을 건의토록 할 계획이다.
이영태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