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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카드업 진출 꿈 이뤄질까/ 인수 시도 번번이 좌절…하나銀과 제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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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카드업 진출 꿈 이뤄질까/ 인수 시도 번번이 좌절…하나銀과 제휴 주목

입력
2005.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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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신용카드업 진출’ 숙원을 이번에는 이뤄낼 것인가. SK텔레콤이 하나은행과 카드사업 제휴를 추진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800만 회원을 가진 SK텔레콤과 은행권 ‘빅4’인 하나은행의 제휴가 실현될 경우 신용카드업계에 지각변동까지 불러올 수 있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일방적 인수 형태였던 이전과 달리 두 업체간 제휴 방식이고, 양사 모두 서로를 필요로 하는 상황이라 제휴 성사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SK텔레콤은 일찌감치 이동통신과 금융서비스의 컨버전스(융합)를 미래 성장엔진으로 결정하고 모바일 금융사업 인프라를 집중 구축해왔다. 실제 휴대폰 단말기를 이용한 독자적인 금융 네트워크인 ‘모네타’ 모바일 지불결제 시스템을 개발해 40만대의 모바일 결제단말기(동글) 보급까지 마친 상태다. 현재 가입자 수가 50만~60만명 수준에 머물러 있어 신용카드업 진출 필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느끼고 있는 상황. 이미 국내 13개 은행과 모바일뱅킹 사업을 진행중인 상황에서 신용카드업만 갖추면 보험을 제외한 소매금융업의 기반을 완성하게 된다는 점도 매력 요인이다.

하나은행도 유달리 신용카드 분야에서는 약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카드 회원수가 250만명에 유효고객은 125만명 정도로 시장 점유율이 2.7%에 불과하다. 올해 중 금융지주회사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하나은행 입장에서는 카드 부문의 열세가 시너지 극대화의 방해요인이 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하나은행의 LG카드 인수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김종열 하나은행장 후보는 14일 SK텔레콤과의 제휴 또는 공동 카드사 설립이라는 비장의 카드를 내밀었다.

제휴가 성사될 경우 파괴력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OK캐시백, SK정유 카드 등 SK계열사의 적립식 카드는 차치하고 SK텔레콤 회원 중 일부만 새 카드 회원으로 전환한다 해도 카드업계의 판도가 바뀔 수 있다. 전자태그(RFID) 기능, 스마트카드 기능, 위성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가입자 카드 기능 등 SK텔레콤의 첨단 IT 기술이 총집결될 신종 카드의 매력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의 카드업 진출은 그 자체로 엄청난 잠재 카드 회원의 확보를 의미한다"며 "SK텔레콤의 카드업 진출을 금융권이 경계하는 가장 큰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은행계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아직 두 업체의 제휴 자체가 불투명한데다가 실현된다 해도 전문적인 역량을 구축해온 기존 카드사들을 일거에 위축시킬 수는 없을 것"이라며 "카드업계가 포화상태에 이른 상태에서 기존 구도를 뒤흔들만큼의 신규 회원 창출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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