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3~4년 내 2,000포인트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 골드만삭스와 동원증권은 15일 "한국 증시에 대한 재평가가 시작됐다"며 종합지수가 앞으로도 꾸준히 올라 2,0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 임태섭(사진) 전무는 "한국 증시가 거시 경제적 측면과 기업 이익 등 미시적 측면, 그리고 시장 수급 등에서 모두 개선돼 더 이상 ‘디스카운트’를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면서 "종합지수가 3~4년 안에 2,000포인트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임 전무는 올해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5%와 5.3%로 전망되고 정부가 내수부양 정책을 펼 것이며 기업들의 이익률 및 부채비율 등이 크게 개선된 점을 근거로 들었다. 연기금과 적립식펀드 등을 통해 국내 기관들의 주식시장 참여가 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지적됐다.
임 전무는 "향후 상승 가능성이 있는 재평가 수혜주와 내수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관련 포트폴리오로 아시아나항공 호남석유 포스코 대한해운 한진해운 LG화학 하이닉스 현대상선 LG석유화학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미포조선 LG필립스LCD LG전자 등을 제시했다.
동원증권도 이날 국내 증시가 재평가 초기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되며, 해외 증시와 비교할 때 1,650선, 해외 경쟁기업들과 비교할 때 1,920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동원증권은 "국내 증시는 1995~2000년 과대평가 시기를 지나 2004년까지 저평가 기간을 거쳤으며, 이제 재평가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4년까지는 기업 이익의 과도한 변화와 외환위기 이후 계속 터졌던 구조적 악재(한보·대우사태, 카드대란 등) 때문에 투자자들이 증시를 외면했지만, 최근 기업 이익의 변동성이 크게 줄어든 데다 향후 3~4년간 대형 악재가 발생할 가능성도 희박하다는 분석이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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