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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밤 유럽영화에 취한다/ KBS '토요명화' 미개봉 유럽 최신작 6편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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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밤 유럽영화에 취한다/ KBS '토요명화' 미개봉 유럽 최신작 6편 방영

입력
2005.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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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런드 덴마크 스페인 등 유럽의 최신 영화 6편을 극장 개봉과 동시에 TV로 본다.

KBS 2TV가 4월 2일부터 매주 토요일 밤 11시 ‘토요명화’ 시간에 6편의 미개봉 영화를 방영한다. 이들 영화는 같은 날 서울 단성사 3관에서 개봉돼 1주일씩 상영된다.

영화의 TV 방영과 극장 개봉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은 한국에서 전례가 없는 일. 또 TV 영화가 명절 때를 제외하면 대부분 철 지난 개봉작을 재탕삼탕 해왔던 것을 감안하면, 대단히 도발적인 실험이다.

‘KBS 프리미어’란 이름이 붙인 이번 프로젝트는 아울러 주요 영화제에서 호평 받은 고품격 유럽 영화들을 소개함으로써 국내개봉 영화의 95.4%(2004년)가 우리나라와 미국 할리우드 영화에 편중된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시도이기도 하다.

2일에는 ‘슈팅 라이크 베컴’으로 잘 알려진 영국 거린더 차다 감독의 작품으로,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을 뮤지컬 로맨틱 코미디로 각색한 ‘신부와 편견’(Bride & Prejudice)이 방송된다.

9일 방영되는 스페인의 심리 스릴러 ‘머시니스트’(The Machinistㆍ사진)는 ‘아메리칸 사이코’의 주인공 크리스찬 베일의 이중인격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

이어 2004년 스페인 최고의 영화였던 ‘퍼펙트 크라임’(Crimen Ferfecto), 2005년 선댄스영화제 관객상 수상작인 덴마크의 가족영화 ‘브라더스’(Brothers), 벨기에서 흥행몰이에 성공한 스릴러물인 ‘알츠하이머 케이스’(Alzheimer Case)가 차례로 방송된다. 대미는 최근 만들어진 노르웨이 영화 중 최고라는 평을 받은 ‘하와이, 오슬로’(Hawaii, Oslo)가 장식한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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