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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주 기자의 펀드투자 따라잡기] 수익 조급증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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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주 기자의 펀드투자 따라잡기] 수익 조급증 버려라

입력
2005.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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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엄청난 수익률로 연일 신문 지상에 오르내리는 펀드가 하나 있다. 바로 한국투신운용의 ‘탐스 거꾸로 주식형 펀드’다. 저평가된 중소형주를 발굴해 투자하는 이 펀드는 지난달 말 6개월 누적 수익률이 무려 60%에 달했다. 올 들어서만 약 32%의 수익을 내 주식형 펀드 중 1위를 기록 중이다. 간접투자상품이라고 믿기 어려운 고수익을 달성한 덕분에, 이 상품은 펀드계의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 펀드가 항상 이 같은 고수익을 냈던 것은 아니다. 아니,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6개월 누적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요즘 펀드에선 보기 어려운 두 자릿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해 너무 우울했다"고 말한다. 2003년 12월 설정 당시 ‘저평가주 발굴, 장기 가치투자’라는 운용 철학에 매력을 느껴 가입했던 투자자들은 크게 실망했고, 일부는 손실을 감수한 채 환매를 하기도 했다. "운용 방식을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는 항의도 잇따랐다. 하지만 운용팀은 꿋꿋하게 애초의 투자 원칙을 지켰고, 마침내 중소형 가치주들의 ‘제값 받기’ 랠리가 시작된 지난해 4분기부터 수익률이 급격히 올라가기 시작했다. 결국 인내심을 갖고 기다린 투자자들만 고수익의 결실을 누리게 된 것이다.

이 같은 사례는 실적이 뛰어난 다른 펀드에서도 흔히 발견된다. 사실 운용 철학과 증시 트렌드가 맞지 않을 경우 단기간 기대 이하의 수익률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투자자들은 불안을 느끼고 더 늦기 전에 환매해야겠다는 충동에 사로 잡힌다. 선진국에서 펀드 가입은 최소 수년간의 장기 투자를 의미하지만, 국내에선 아직도 3~6개월간 목돈을 굴리겠다는 생각으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익이 나쁘다고 섣불리 환매할 경우 장부상 숫자에 불과하던 마이너스 수익률이 실현 수익률이 돼 버린다. 운용 철학이 확고하고 믿을 만한 펀드라고 여겨진다면 마음의 여유를 갖고 끝까지 기다려 보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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