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네의 일기’의 저자 안네 프랑크의 옛집이 난민 작가들을 위한 창작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주택협회는 안네 가족이 살던 아파트를 사들여 난민 작가들이 생활하며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가 14일 보도했다.
협회측은 또 과거의 사진자료와 안네 친구들의 증언 등을 종합해 이 아파트를 안네가 살던 1930년대 모습 그대로 복원하는 작업도 추진중이다.
이 아파트는 안네 가족이 나치의 박해를 피해 독일에서 피난해 온 33년부터 네덜란드가 나치에 점령된 뒤 창고를 개조한 은신처에서 숨어 살기 시작한 42년까지 지내던 곳이다.
안네 가족이 떠난 후 아파트는 다른 사람들이 임차해 살았으나 몇 년 전부터 빈 상태였다.
마르텐 아셔 암스테르담 난민재단 대표는 "안네의 일기가 처음 씌어진 곳에서, 안네가 그랬듯이 박해를 피해 조국을 떠난 작가들이 글을 쓴다는 것은 역사적 상징성을 지닌다"고 평가했다.
재단은 두 달 내 이곳에서 작업할 첫번째 난민 작가를 선정해 그의 창작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유상호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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