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1950~60년대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의 한 형제 사진을 본 일이 있다. 가난한 시대 상황과 형제애가 절묘하게 혼합된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그 후 나는 잭 캘리라는 한 신문기자가 아프리카 소말리아의 비극을 취재하다가 겪은 체험담을 알게 됐다. 기자 일행이 수도 모가디슈에 있을 때의 일이었다. 그때는 기근이 극심한 때였다. 기자가 한 마을에 들어갔을 때 마을 사람들은 모두 죽어 있었다. 그 기자는 한 작은 소년을 발견했다. 소년은 온몸을 벌레에 물린 상태였고 영양실조로 배가 불룩했다. 머리카락은 빨갛게 변해 있었으며, 피부는 한 100살이나 된 사람처럼 보였다.
마침 일행 중의 한 사진기자가 과일이 하나 있어서 소년에게 주었다. 그러나 소년은 너무 허약해서 그것을 들고 있을 힘이 없었다. 기자는 그것을 반으로 잘라 소년에게 주었다. 소년은 그것을 받아 들고는 고맙다는 눈짓을 하더니 마을을 향해 걸어갔다. 기자 일행이 소년의 뒤를 따라갔다.
소년이 마을에 들어섰을 때 벌써 죽은 것처럼 보이는 한 작은 아이가 땅바닥에 누워 있었다. 아이의 눈은 완전히 감겨 있었다. 이 작은 아이는 소년의 동생이었다. 형은 동생 곁에 무릎을 꿇더니 손에 쥐고 있던 과일을 한 입 베어서는 그것을 씹었다. 그리고는 동생의 입을 벌리고는 그것을 입 안에 넣어주었다. 그리고는 동생의 턱을 잡고 입을 벌렸다 오므렸다 하면서 동생이 씹도록 도와 주었다.
기자 일행은 그 소년이 동생을 위해 보름 동안이나 그렇게 해 온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며칠 뒤 결국 소년은 영양실조로 죽었다. 그러나 소년의 동생은 끝내 살아 남았다. NOLBU(http://blog.daum.net/nolbu/6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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