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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프리미엄 믿었다가…/與 시·도 중앙위원 선거 호남 4명 줄줄이 낙마 영남선 친노직계가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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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프리미엄 믿었다가…/與 시·도 중앙위원 선거 호남 4명 줄줄이 낙마 영남선 친노직계가 석권

입력
2005.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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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일 6개 시·도에서 치러진 열린우리당 중앙위원 선거에서 현역 의원들이 대거 탈락하는 파란이 일어 이달 말까지 이어질 나머지 선거에서도 ‘주말 드라마’가 재현될 지 주목된다. 임채정 의장은 14일 "결론은 경선 무정(無情)"이라며 "인정사정 없이 예측불허의 결과가 나오고 있는데, 경선도 민심인 만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위원 중 최다 득표자가 차지하는 시·도당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 공천과 2007년 당대선후보 경선 룰을 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는 자리다.

호남에서는 광주 김태홍, 전북 채수찬, 전남 이영호· 장복심 의원 등 현역 4명이 중앙위원에조차 끼지 못하고 탈락했다. 이는 "바닥을 훑지 않으면 중앙 지명도가 아무리 높아도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정동영 장관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전북에서 정 장관의 전주 덕진 지역구를 물려받았던 채 의원이 탈락하고, 재야파인 최규성 의원이 1위를 차지했다. 최 의원은 지역에 머무르며 대의원들을 일일이 만난 게 주효했다. 당초 최강자로 평가되던 강봉균 의원이 2위로 밀리고, 개혁당파인 이광철 의원이 3위를 했%F다. 이와 관련, 전당대회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신기남 의원 계보의 반발표 때문에 채 의원이 피해를 봤다는 소문도 나돈다.

광주에서는 재선 구청장인 김재균씨가 현역인 양형일 의원을 2위로 밀어냈다. 김 구청장은 차기 광주시장 출마를 준비하며 지역기반을 다져왔다. 재야파 김태홍 의원은 탈락했다.

재야파인 유선호 의원이 1위를 차지한 전남에서는 전자 투표기의 오 작동 의혹이 있다는 탈락 후보들의 이의 제기가 있어 중앙당 선관위에서 투표결과 인정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전자투표에 익숙하지 않은 대의원들이 투표 후 확인 버튼을 누르지 않아 946명이 선거에 참여했지만 638명만 유효 표로 처리됐다는 전문이다.

한편 영남권 중앙위원은 친노 직계가 석권하다시피 했다. 특히 6명을 뽑는 부산에서는 노사모가 주축인 국민참여연대 회원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유일한 지역구 현역인 조경태 의원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한 윤원호 의원과, 명계남씨가 적극 지원한 나호주, 정진우씨 등 3명이 국참연 회원이다.

4명의 중앙위원을 뽑는 경남에서는 최철국 의원을 제외하고 허성무 윤학송 이은지씨 등 3명이 모두 지사를 지낸 김혁규 의원 계보다.

제주도당 위원장에 당선된 강창일 의원은 국민정치연구회 회원으로 재야파로 분류되지만, 정 장관과 서울대 국사학과 선후배 사이여서 중립에 가깝다.

조경호기자 sooy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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