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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원 다시 공잡는다/ 여름리그부터 신한銀 선수 겸 코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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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원 다시 공잡는다/ 여름리그부터 신한銀 선수 겸 코치로

입력
2005.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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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역대 최고의 포인트 가드 전주원(33·사진)이 코트로 돌아온다.

지난해 신한은행 코치로 변신한 전주원은 14일 "전성기 시절 만큼 해낼 수 있겠느냐는 불안감과 5개월 된 딸 양육문제 등 가족들의 반대로 오랫동안 고민했지만 새로 창단한 팀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다시 선수로 뛰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2004년 겨울리그 직전 임신으로 은퇴한 전주원은 올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부터 선수 겸 코치(플레잉코치)로 활약할 예정이다.

전주원의 코트 복귀는 올 초부터 예상됐다. 신생팀으로서 경기를 조율해 줄 관록있는 선수가 절실했던 이영주 신한은행 감독이 복귀 운을 뗐다. 당시 전주원은 완강히 고사했지만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는 등 꾸준히 몸을 만들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11일 팀 관계자 회의에서 선수 복귀를 최종 결심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경험 부족으로 다 잡은 경기를 놓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아무래도 나이가 있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소화하기엔 무리가 있다. 승부의 분수령이 될 만한 박빙의 상황에서 해결사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앞으로 전주원을 2년 정도 선수로 더 뛰게 한 뒤 해외 지도자연수를 보내 여자프로농구 최초의 여자 감독을 만든다는 구상도 밝혔다. 전주원은 14일 복귀를 선언한 뒤 곧바로 국제농구연맹(FIBA)유럽선수권리그를 참관하러 이영주 감독과 함께 체코로 떠났다.

1991년 농구대잔치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첫 태극마크를 단 전주원은 이 후 13년간 국가대표 부동의 포인트 가드로 맹활약했다. 프로리그에서는 2002년 현대에 창단 첫 우승을 안겼고 최우수선수상(MVP)도 받았다.

김일환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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