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부대 출신 김종만(28·171㎝ 74㎏)과 해병대 출신 고용석(30·176㎝64㎏)이 링 위에서 군 명예를 걸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친다. 무대는 19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K-1 월드 그랑프리 서울대회'. 최홍만-아케보노의 맞대결 성사 여부로 후끈 달아오른 K-1 서울대회의 또 다른 이벤트 대결이다.
필승을 다지는 두 선수보다 더 관심을 끄는 것은 링 밖 예비역들의 기 싸움이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공수부대다. 예비역 지부에서 이미 1,000장이 넘는 좌석을 예약한 것. 이에 뒤질세라 해병대 예비역 전우회에서는 긴급 연락망을 가동, 군복 단체응원을 준비중이다. 주최측은 두 선수의 등장 때 해당 군가를 내보내 응원전을 한껏 고조시킬 계획이다.
두 선수의 대결은 이번이 두 번째. 지난해 경기에서는 검은 베레모를 쓰고 출전한 특전사 출신의 김종만이 주특기 유도를 내세워 복싱선수 출신인 고용석을 눌렀다. 김종만은 "해병대 출신의 누가 나와도 나는 특전사의 명예를 걸고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큰소리를 쳤다. 지난 패배의 설욕을 벼르는 고용석 역시 "귀신 잡는 해병 전우회의 이름을 걸고 1라운드에서 KO로 승부를 내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김일환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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