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오케스트라가 국내대학 오케스트라로는 처음으로 카네기홀에 선다.14일 서울대 음대(학장 김민)에 따르면 이 대학 음대생 56명과 독일 만하임음대생 58명으로 구성된 대학생 오케스트라가 4월19일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두 대학 음대가 주최하고 미주 한국일보사, 재미 서울대 동문회, 뉴욕한국문화원 등이 공동 후원하는 이번 연주회는 2001년 교류협정을 맺은 두 음대의 연주회 시리즈 중 하나로 한국과 독일이 아닌 제3국에서 개최되는 것은 처음이다.
서울대 음대 교수이자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인 임헌정 교수와 만하임음대 클라우스 아르프 교수가 공동으로 지휘를 맡은 이번 공연에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연주하기가 까다롭기로 소문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와 스트라빈스키의 무용모음곡 ‘봄의 제전’ 등이 레퍼토리로 올려진다. 임 교수는 "대관이 까다로운 카네기홀에 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국내 음악교육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한국과 독일을 이끌어 나갈 차세대 연주자들의 만남과 교류라는 점에서 이번 공연의 의의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카네기홀은 1891년 5월 차이코프스키가 지휘한 뉴욕교향악단이 개장 연주회를 가진 것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연주자들이 서는 ‘꿈의 무대’로 명성을 얻어 왔다. 전성철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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