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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神技 신기성 VS 에어 현주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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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神技 신기성 VS 에어 현주엽

입력
2005.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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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는 과연 누가 될까.

한국농구연맹(KBL)은 15일 오후5시30분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04~05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경기 시상식을 갖고 MVP를 비롯한 신인왕과 외국인선수상 등 각 부문 수상자를 발표한다. 기자단 투표를 마감한 14일 현재 올 시즌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에게 주어지는 MVP는 정규리그 2연패를 이끈 '신기(神技)의 가드' 신기성(원주 TG삼보)과 올 시즌 부산 KTF 돌풍의 핵인 '매직 에어' 현주엽의 대결 구도로 좁혀졌다.

TG삼보의 살림꾼인 신기성은 지난해 은퇴한 허 재의 공백 속에서도 53경기에 출장, 어시스트 4위(7.09개), 3점슛 성공률 1위(47%)의 활약으로 팀의 정규리그 2연패를 견인했다. 더구나 시즌 중반 업무를 분담했던 처드니 그레이가 떠난 후 체력적인 부담에도 흔들림 없이 야전사령관의 몫을 훌륭히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정규리그 1위팀이라는 프리미엄도 큰 힘이 되고 있다.

98~99시즌 신인왕에 올랐던 신기성은 이번에 MVP를 차지할 경우 김승현과 팀 동료 김주성에 이어 신인왕과 MVP를 모두 경험한 3번째 선수가 된다. 전창진 TG삼보 감독은 "우리 팀에서 MVP를 뽑으라면 그 동안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뛰어준 (신)기성이를 뽑고 싶다"고 말했다.

현주엽도 강력한 MVP 후보로 꼽히고 있다. 올 시즌 포지션이 포워드임에도 어시스트까지 도맡아 '포인트 포워드(포인트가드+포워드)'란 신조어를 만들어낸 현주엽은 팀의 돌풍과 함께 일찌감치 MVP감으로 주목을 받았다. 현주엽은 게이브 미나케-애런 맥기와 '삼각편대'를 이루며 어시스트(평균 7.83개·2위)에 주력, 지난해 8위였던 소속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끈 점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들과 함께 올 시즌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하며 프로농구 사상 최다연승인 15연승을 이끈 양희승(안양 SBS)과 국내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꼽히고 있는 김승현(대구 오리온스)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려놓은 상태다.

신인상 부문도 드래프트 1위 양동근(울산 모비스)과 2위 이정석(SBS)의 맞대결로 좁혀졌다. 기록상 양동근이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이정석이 팀의 15연승이라는 후광 효과를 받고 있어 쉽게 수상자를 점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SBS의 15연승을 이끌며 정규리그 후반기 프로농구 붐을 일으켰던 단테 존스는 최소 출장규정(27경기)에 미달돼 외국선수상 후보에 조차 오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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