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소비자들의 애국심에 불을 질렀다.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마트 월드점 정문에서는 직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2m 높이의 게양대에 가로 13.5m, 세로 9m의 대형 태극기를 거는 국기 게양식이 열렸다.
이 태극기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내 첨탑에 설치된 가로 18m, 세로 12m 짜리 태극기에 이어 2번째로 큰 것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1월 개점한 양주점에 대형 태극기를 게양한 뒤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자 7억여원을 들여 전국 38개 전 점포에 순차적으로 대형 태극기를 내걸 예정이다.
롯데마트 이철우 사장은 "독도 문제와 고구려사 왜곡 등을 보고 직원들과 고객들에게 애국심과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태극기를 걸게 됐다"고 말했다. 또 롯데를 일본 기업으로 알고 있는 일부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로잡으려는 고려도 감안됐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고구려 티셔츠와 독도 티셔츠를 자체 제작해 판매수익금 전액을 관련 단체에 기부하고, 3·1절에는 전점에서 100명에게 태극기를 무료로 나눠주는 등 ‘애국심 마케팅’을 펴왔다. 또 2월에는 직원 승진시험 과목으로 국사를 채택하기도 했다.
신재연기자 poet333@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