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극우단체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사람들의 모임’의 역사교과서 채택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는 일본 도쿄(東京) 스기나미(衫竝)구 시민단체 ‘스기나미 교육을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의 모임’ 회원 3명이 14일 조남호 서울 서초구청장을 방문해 현지 중학교의 교과서 채택을 최대한 막겠다고 다짐했다. 스기나미구는 서초구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기초자치단체로 4년 전 교과서 파동 때 교육위원 5명 중 3명이 반대해 교과서 채택을 막았으나 올해 다시 왜곡 교과서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 단체 회원인 고지마 마사오(小島政男)씨는 "극우 세력의 주장을 반영하는 사쿠라TV 스기나미 지부가 만들어지고, 정치가들이 교육위원들에게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며 "왜곡 교과서의 채택을 막기 위해 서초구와 스기나미구 행정가, 시민단체 회원들이 참가하는 심포지엄을 7월 중에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구청장은 "서초구와 스기나미구는 10여년간 왕래하면서 행정적인 협력뿐 아니라 인간적인 관계로도 발전해 왔다"며 "일본에서 개최되는 심포지엄에 적극 참가해 인류의 양식과 일본의 지성에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최영윤기자 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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