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3차 동시분양에서 선보인 임대아파트의 분양가가 일반아파트 분양가와 거의 차이가 없어 무주택 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7개 업체가 총 5,481가구를 공급하는 동탄신도시 3차 동시분양에서 임대아파트는 광명주택, 모아건설 등 4개 업체가 23~35평형 2,916가구를 공급하고 있다. 민간 임대아파트는 입주일 2년6개월 뒤부터 건설사와 협의해 분양 전환이 이뤄진다.
그러나 이들 민간 임대아파트의 분양가는 31%~35평형의 경우 평당 720만~740만원선으로 동탄신도시 3차 동시분양에 나온 일반분양 아파트 30~35평형의 평당 분양가(740만~760만원)와 불과 20만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특히 광명 샤인빌(2-4블록)과 모아 미래도(4-8블록), 신일 해피트리(4-7블록)의 31평형은 분양가가 2억2,000만~2억3,000만원선으로 일반분양 아파트인 두산위브(5-3블록) 30평형 분양가(2억2,000만원 수준)와 거의 같다.
이 때문에 청와대 인터넷신문고 사이트와 건교부 홈페이지 등에는 실수요자인 서민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내집 마련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동탄 임대아파트에 관심을 가져왔는데 일반분양 아파트와 가격차가 거의 없다니 이해할 수 없다"며 "임대아파트 분양전환 가격 규제 등 정부가 민간 임대아파트 공급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건설업체 관계자는 "임대아파트 공급택지 가격이 일반아파트에 비해 5% 밖에 싸지 않은데다 디지털센터 등 최첨단 아파트 시설을 갖추다보니 분양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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