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올해 8,600억원을 확보해 11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청년, 중·장년, 여성 등을 대상으로 공공근로 사업을 펼치고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 특히 올해는 상반기에 고용창출 확보예산의 90% 이상을 집행, 고용유발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먼저 4월21~22일 한국종합전시장(COEX)에서 열리는 ‘외국기업 전문인력 채용박람회’ 에 눈을 돌려보자. 올해는 최근 젊은이들의 선호도가 높은 외국기업들을 대상으로 채용을 알선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을 비롯, 수도권 소재 1.000여개 다국적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 지난해 6월 열렸던 채용박람회에는 1,883개의 기업이 참가, 9,228명의 일자리를 알선했다. 장ㆍ노년층을 위한 일자리도 많다. 올해 60세 이상을 위한 공공부문 일자리 5,200여개를 제공할 예정이다. 월 20만원 안팎의 보수가 지급되는 공공근로사업으로는 서울지하철 지킴이, 다중이용시설 안전지도, 주·정차 단속 교통서포터스 등이 대표적이다.
이밖에도 유치원, 초등학교 등에서 실시하는 동화구연, 한자교육, 예절교육 강사도 뽑는다. 독거노인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는 ‘노노(老老)케어’ 등 복지형 일자리도 마련돼 있다. 창업을 지원하는 ‘시니어 클럽’ 프로그램도 있다. 지원자들의 사업계획을 검토한 뒤 1인당 100만원의 창업지원자금을 제공한다. 한과판매, 중고물품 판매 등 노년층에 적합한 사업아이템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노인복지과 (02)3707-9216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한 일자리도 준비돼 있다. 올해부터 여의도주차장 등 5개 공영주차장에서는 정신장애인들이 스팀세차 봉사서비스 업무를 맡게 된다. 10월에는 장애인취업박람회도 개최, 텔레마케터, 지하철 택배 등 장애인들의 능력에 걸맞은 월70만~80만원 수준의 일자리를 알선한다. 대한상공회 (02)876-2842
여성 일자리의 경우 지역 여성발전센터와 인력개발센터 등의 직업교육 수료생들을 대상으로 미용, 피부관리, 제조, 전산회계 등 민간기업에 파견하는 인턴십제도가 마련돼 있다. 하루 2만7,000원 기준으로 60일간 근무하게 되며 모집인원은 1,000명이다. 22일까지 서울 20개 인력개발센터와 여성발전센터에서 모집한다. 여성정책과 (02)3703-9203
또 대졸이상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올해 상·하반기 각각 1,300명의 행정서포터스도 모집한다. 공원 등 다중이용 시설의 이용안내, 환경·교통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의 일을 하게 된다. 하루 6시간 60일간 근무하게 되며 일 3만원의 보수가 지급된다. (02)731-6627 우욱진 시 직업안정팀장은 "공공부문 일자리에 단순업무가 많아 비효율적이라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며 "앞으로는 민간업체가 원하는 맞춤식 교육을 통해 구직자와 기업의 요구를 모두 만족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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