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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성격에 맞는 투자 찾기

입력
2005.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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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 의대 교수와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그는 건강 관리를 위해 두 가지만 지키면 된다고 했다. 다름 아닌 소식(小食)과 만보 걷기였다. ‘아침을 거르고, 점심은 대충 때우고, 저녁은 포식하는’ 습관에서 벗어나 조금씩 나눠 먹는 것이 좋다는 말이었다. 또 만보 걷기를 위해서는 반드시 자가용을 집에 두고 출근하고 가급적 빨리 걸으라는 조언이었다. 주말에 가족과 함께 가까운 산을 찾는 것도 경제적인 운동법이라는 얘기도 덧붙였다. 이야기를 다 듣고 보니 조금 시시한 것 같았지만, 한편으론 이런 생각도 들었다. "왕도란 원래 시시한 것인지 모른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재테크에 있어서도 별반 다르지 않다. 재테크의 기본은 절약과 저축이다. 1990년대까지는 정말 그랬다. 아끼고 또 아껴서 은행만 이용해도 목돈을 만드는데 큰 지장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좀 상황이 달라졌다. 금리가 너무 낮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에는 절약과 저축에 하나를 더해야 한다. 바로 투자다. 투자라고 해서 지레 겁 먹을 필요는 없다. 흔히 ‘투자 = 투기’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투자도 보수적인 투자에서부터 적극적인 투자까지 매우 다양할 뿐더러 그 자체로는 상당히 건전한 것이기 때문이다.

아주 보수적인 사람이라면 상호저축은행 신협 새마을금고 등 은행 금리보다 2%포인트 가량 높은 금리를 주는 서민 금융기관을 이용하면 된다. 은행을 벗어나 제2금융권에 자금을 맡기는 것 역시 보수적인 의미에서는 ‘투자’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

중립적인 사람이라면 요즘 유행하는 적립식 펀드를 이용해 보자. 매월 적금식으로 투자하는 펀드 상품이므로 예상 외로 안전하다. 금액 시간 종목 등의 분산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수익도 어느 정도 보장이 된다.

마지막으로 공격적인 사람이라면 현재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배당주펀드와 가치투자펀드를 활용하자. 현재 연 45% 안팎의 놀라운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다. 배당주펀드는 고배당주에 장기 투자하는 형식이고, 가치투자펀드는 저평가주에 장기 투자하는 상품이다. 일반적으로 주식형 펀드보다 훨씬 안전할 뿐 아니라 초과 수익도 가능하다.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앞서 가기를 원한다면 적당한 투자는 필수다.

웰시안닷컴 대표 godcare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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