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 저작권이 한국에 돌아온다. 경기관광공사의 초청으로 13일 입국한 작곡가 안익태 선생의 부인 롤리타 안(89·스페인 거주) 여사는 방한 직전인 11일 안익태기념재단(이사장 김형진·세종캐피털 회장)과 전화통화에서 "저작권을 한국에 무상으로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14일 수원 화성일대를 돌아본 유족들은 "애국가는 한국의 것이고 우리 가족은 한국인이므로 저작권을 무상으로 한국에 인도하겠다" 는 말로 이 같은 사실을 재확인시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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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들은 16일 문화관광부 장관을 만나 이러한 입장을 공식 전달하고 안익태 선생에 대한 국가유공자 지정, 안익태기념관 건립 등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유족들의 정확한 의사를 확인하는 대로 문화관광부, 외교통상부, 국가보훈처, 행정자치부 등 관련부처 간의 협의를 거쳐 후속 조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안익태기념재단도 최근 유족들이 갖고 있는 선생의 유품을 구입하기로 결정하고, 15일 이사회에서 구체적인 일정과 방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15일 열리는 ‘경기도 방문의 해’ 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하기 위해 딸 레오노르(53·연극배우), 외손자 미겔(29·변호사)씨와 함께 방한한 롤리타 안 여사는 서울 동작동 현충원의 안익태 선생 묘소 참배, 안익태기념재단 방문 등의 일정을 마치고 20일 돌아간다.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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