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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고속道/ 학원차 운전 정신병력 40代 순찰차 피해 시속160㎞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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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고속道/ 학원차 운전 정신병력 40代 순찰차 피해 시속160㎞ 질주

입력
2005.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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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차량을 운전하는 40대 기사가 정신발작 증세를 보이며 고속도로에서 순찰차 3대를 상대로 도주극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오전 9시께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동군산IC 부근(목포 기점 132㎞)에서 구모(40·충남 태안군 태안읍)씨가 학원 차량인 이스타나 승합차를 시속 160㎞로 지그재그로 달리며 난폭운전하는 것을 인근을 지나던 운전자들이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서김제IC 지점(목포기점 120㎞)에서부터 순찰차 3대를 투입해 정지신호를 보냈으나 구씨는 불응하고 달아났다. 구씨는 추격하는 순찰차를 승합차로 들이받으며 1시간여 동안 58㎞를 더 달아나다 오전 10시5분께 전북 고창군 대산면 율촌리 부근(목포기점 62㎞)에서 바퀴가 펑크나면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결과 구씨는 1993년 이후 여러차례 정신이상으로 치료를 받았으며 2년 전부터 충남 태안읍에 있는 초·중생 대상 모 영어학원의 차량 운전기사로 근무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 영어학원 원장 A씨는 "구씨에게 정신병력이 있었는지는 전혀 몰랐고 12일 오전 구씨의 어머니가 ‘아들이 어제 들어오지 않았다’며 학원에 찾아와 병력에 대해 말을 해 알았다"며 "2년 동안 학원차량을 운전하면서 아무런 증세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구씨가 "대통령이나 경찰청장을 불러와라. 총으로 모두를 죽여버리겠다"는 등 횡설수설하며 정신분열 증세를 보임에 따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입건하고 충남 홍성의료원에 입원시켰다.

고창=최수학기자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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