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가 파병되는 올해는 우리 부부에게 매우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다." 조지 히긴스 주한미군 2사단장(소장·사진)이 장남 제프 중위(26)의 이라크 파견을 앞두고 최근 미군 기관지인 성조지에 착잡한 심경을 밝혔다. 아들을 전장에 보내는 마음은 군인이라고 다를 바 없다. 2002년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한 제프 중위는 이듬해 보병 장교로 임관됐으며 이미 한 차례 이라크에 파병돼 8개월 동안 임무를 수행했다. 이번에는 101공수사단 소속으로 파병된다. 히긴스 소장은 "제프가 이라크에 가 있는 8개월 동안 나와 매릴린(부인)은 하루도 빠짐없이 기도했다"며 "두 번째 파병이라고 마음이 놓이는 것은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히긴스 소장은 3대가 군인 가족으로 아버지는 제6보병사단 소속으로 2차 대전 당시 일본군과 싸웠으며 일본의 항복 직후 한국에서 근무한 바 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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