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후임으로 한덕수(56·사진) 국무조정실장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르면 14일 김우식 비서실장 주재로 인사추천회의를 열어 경제부총리 후보군을 압축, 노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재가를 얻는 대로 후임자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A2면
현재 후보군에는 한 실장을 비롯, 강봉균 열린우리당 의원, 윤증현 금감위원장, 신명호 전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 등 4명이 올라 있으나 한 실장이 가장 유력시된다.
정부 핵심 관계자는 한 실장을 유력한 부총리 후보로 검토하는 배경에 대해 "참여정부의 국정 운영 기조와 경제 정책을 비롯한 국정 전반에 대해 잘 알고 있어서 중요 업무를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도 "경제회복 국면에서는 정책의 일관성 유지가 아주 중요하다"면서 "한 실장에 대해서는 검증 과정에서 별다른 문제 제기가 없었다는 점도 보완적인 참고 사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가 당초 유력하게 검토해 온 강 의원과 윤 위원장은 각각 아들의 병역 미필 의혹과 환란 책임론 등으로 후보군에서 사실상 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 전주 출신의 한 실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8회에 합격한 뒤 경제기획원 사무관, 상공부 기획관리실장, 특허청장, 통상산업부 차관, 통상교섭본부장, 청와대 경제수석 등을 역임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