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에 실패한 30대 가장이 아들을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3일 오후 2시께 서울 중랑구 면목동 모 빌라 지하 1층 장모(39·노동)씨 집에서 집주인 장씨가 잠자고 있던 아들(7)을 목졸라 죽이고, 자신은 거실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 딸 (11)은 잠에서 깨어나 밖으로 뛰쳐 나가 목숨을 건졌다.
장씨는 "살아갈 희망이 없다. 살려고 하는 너희에게 차마 몹쓸 짓을 한 것 같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평범한 가장이었던 장씨는 2년 전 동대문에서 운영하던 가구점이 부도를 당해 막노동판을 전전했으며 작년에는 아내와도 이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생활고에 시달린 장씨가 세상을 비관해 아들을 목 졸라 죽이고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안형영 기자 ahn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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