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의 경제수준은 미국에 비해 최소한 20년이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유럽상공회의소가 11일 밝혔다.
유럽상공회의소는 이날 EU와 미국의 국내총생산량(GDP), 연구개발(R&D) 현황, 생산성, 고용수준 등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며 "아무리 낙관적인 견해를 바탕으로 해도 EU가 미국을 따라 잡으려면 앞으로 수십년이 걸릴 것"이라고 탄식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럽의 2003년 고용수준과 2002년 R&D 투자 현황은 미국의 1978년과 1985년의 수준과 각각 같다. 또 2003년 유럽의 1인당 국민소득은 미국의 1985년 수준에, 2003년 유럽의 생산성은 미국의 1989년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EU가 미국을 따라잡으려면 고용수준은 18년, 생산성은 51년, 1인당 소득은 67년, R&D 투자 수준은 118년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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