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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大 캠퍼스 맥주판매 ‘시끌’/ 학생들간 팽팽한 찬반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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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大 캠퍼스 맥주판매 ‘시끌’/ 학생들간 팽팽한 찬반 논쟁

입력
2005.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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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대학’ 고려대에서 교내 맥주 판매를 놓고 학생들간에 팽팽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고려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편의시설이 입주해 있는 교내 타이거플라자 지하 1층에 위하고(WE HA GO)라는 맥주집이 입점, 국내산 맥주뿐 아니라 밀러 하이네켄 등 수입맥주를 학생과 교직원에게 1병에 3,000~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학교 측은 이를 두고 알코올도수가 높은 소주나 위스키가 아닌 맥주를 저녁시간(오후 6~11시)동안에만 판매하는 것은 무방하다는 입장이지만 학생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영학과 김모(29)씨는 "대학문화도 점차 변하고 있고 학교 앞에도 술집이 즐비한데 학교 안이라고 해서 술을 팔지 못 할 이유가 없다"며 "정작 중요한 것은 수익금이 학생들의 복지를 위해 쓰이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반면 물리학과 이모(25)씨는 "아무리 수익 사업이라지만 술집을 학교 안에 끌어들인 것은 너무한 것 같다"며 "차라리 부족한 열람실을 넓혀 줬으면 좋겠다"고 반박했다.

교비 18억원이 투입된 타이거플라자는 지난해 11월 오픈 당시부터 스타벅스 등 외국계 외식업계가 영업을 시작해 "학생들이 낸 돈으로 건축한 건물에 학생 편의시설은 없고 외국계 업체만 득세해 배를 불리고 있다"는 비난이 일면서 학생회를 중심으로 불매운동이 벌어졌던 곳이다.

현재 포항공대와 한국과학기술대 등 몇몇 대학은 캠퍼스 안에서 술을 팔고 있지만 판매지역은 모두 기숙사로 한정돼 있다. 서울대도 지난해 사범대 식당 리모델링 과정에서 술 판매를 검토했으나 논란이 일자 백지화했다.

안형영기자 ahn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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