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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미들브룩 GM 부사장/ "한국 주요 생산기지로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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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미들브룩 GM 부사장/ "한국 주요 생산기지로 육성"

입력
2005.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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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인 미국 GM 본사의 존 미들브룩(사진) 글로벌 판매·서비스·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11일 "GM은 전세계적 판매 확대를 위해 ‘시보레’를 핵심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GM대우차가 생산한 차량을 점점 더 많이 ‘시보레’ 브랜드로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GM대우차 공장 방문차 방한한 미들브룩 부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힐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모두 400만대의 ‘시보레’를 세계 시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라며 "이중 GM대우차가 생산하는 차의 비중은 50만대(12~15%) 안팎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보레’ 브랜드는 GM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브랜드"라며 "앞으로 7년간 전세계 자동차 시장 성장의 56%를 차지하게 될 아·태 지역에서 결국 가장 많이 팔리는 브랜드로 올라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GM대우차의 마티즈(수출명 마티즈, 스파크), 칼로스(아베오), 라세티(옵트라), 매그너스(에피카, 에반다), 레조(타쿠마) 등은 이미 시보레 브랜드를 달고 미국과 중국, 유럽 등지에서 판매되고 있다. 그는 그러나 "한국에선 GM대우 브랜드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들브룩 부사장은 또 올해 세계 자동차 시장 전망과 관련, "전세계적으로 6,000만대의 자동차가 판매될 것으로 보이며 자동차 회사간 가격 인하 전쟁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며 "GM도 가격 인하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도요타자동차의 추격에 대해선 "도요타가 많은 발전을 거듭한 것은 사실이나 세계 최고 자동차 회사의 자리는 GM이 계속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시보레로 판매되는 GM대우차의 물량 증가시 공장 증설 가능성과 관련, "이미 1조7,000억원의 투자 계획이 발표됐고 최근 인천 청라경제자유구역 내에 연구개발(R&D)센터 및 자동차성능시험장 등을 건립키로 하는 등 한국을 GM의 주요 생산기지로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투자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닉 라일리 GM대우차 사장도 "이러한 수출 물량 증가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포함한 다양한 신차 출시 등이 GM의 대우인천차(옛 대우차 부평공장) 인수 전제조건인 생산성·품질·노사평화·주야 2교대 연속 6개월 지속 등을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러나 그 시기는 일러야 내년말 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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