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각양각색 십자가…담긴 의미는 하나/ 세계 희귀 십자가 500여점 한 자리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각양각색 십자가…담긴 의미는 하나/ 세계 희귀 십자가 500여점 한 자리에

입력
2005.03.12 00:00
0 0

기독교의 십자가는 원래 로마시대 죄인들을 처형하는 도구였지만 서기 325년부터 기독교의 공식적인 상징물로 사용돼왔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십자가 500여 점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이색 전시회가 서울 서대문구 감리교신학대 백주년기념관 1층 로비에서 11일 개막돼 19일까지 진행된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가 한국선교 120주년을 기념, 사순절(四旬節)에 맞춰 마련했다.

전시된 십자가는 열십(十)자 형태만이 아니라, 각 문화권에 따라 모양과 소재 등이 다양하다. 통일 전 동·서독을 가로지르던 철조망으로 제작한 것도 있고, 두 팔이 없는 그리스도 상으로 된 독일 슈바르츠 발트 지역의 전통 십자가, 탄피로 만든 십자가, 소금광산의 소금으로 만든 폴란드 십자가도 있다. 중국에 거주하는 탈북자가 만든 33송이 백합 십자가, 나무토막을 연결해 만든 커다란 묵주 목걸이, 나무 끝에 작은 십자가들을 꽃잎처럼 매단 에티오피아 전통 십자가도 있다.

그리고 전시장 중앙에는 백두산과 한라산의 소나무 가지 하나씩을 겹쳐 만든 남북통일을 상징하는 십자가를 전시해 놓았다. 출품작 대부분은 감리회 본부 비서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송병구(44) 목사가 독일 등에서 수집한 것들이다. 신경하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은 "최근 교회들이 성장주의 일변도에 치우쳐 십자가가 상징하는 고난의 정신을 잊어 버렸다"면서 "이 전시회를 통해 십자가의 의미를 되새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02)399-4360

남경욱기자 kwn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