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이 11일 열린우리당 김기석(부천 원미갑) 의원의 선거법 위반 사건을 고법으로 파기환송함에 따라 4·30 재보선 지역은 경기 성남 중원, 충남 공주·연기, 아산, 경북 영천 등 4곳으로 정해졌다. 김맹곤(경남 김해갑), 이철우(경기 포천·연천) 의원의 상고심이 이 달 내로 이루어지면 최대 6곳이 될 수도 있다.
최대 관심지역은 행정중심도시가 건설되는 충청권이다. 열린우리당 오시덕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공주·연기는 우리당이 이희원 전 이부영의장 정무특보, 이병령 전 유성구청장, 박수현 당 국정자문위원 등 3명을 경선 후보로 확정했다. 여당 후보와 맞설 다크호스는 중부권 신당행을 천명하고 자민련을 탈당한 무소속 정진석 전 의원이다. 한나라당 박상일 민주화운동관련자연대 사무총장, 자민련 조관식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 민노당 류금복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회장도 출마한다.
우리당 복기왕 전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한 아산도 충청 표심의 바로미터다. 우리당에선 서용석 호서대 초빙교수, 임종린 당 중앙위원, 임좌순 전 선관위 사무총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 중부권 신당에 동참할 뜻을 밝힌 이명수 전 충남부지사도 나설 예정이며 한나라당 이진구 전 지구당위원장, 김기철 서울도시철도공사 기획실장과 자민련 강태봉 충남도의회 부의장 등도 출마를 준비중이다.
우리당 이상락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성남 중원은 수도권 민심의 척도가 될 전망이다. 우리당은 조성준 전 의원, 김재갑 전 원내대표실 기획부실장, 정소앙 전 도의원 등 3명을 경선후보로 확정했다. 한나라당에선 신상진 전 의사협회장, 이강언 전 서청원 한나라당 대표 특보 등이 거론된다. 민노당은 전대협 부의장 출신인 정형주씨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나라당 이덕모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경북 영천은 한나라당 텃밭. 정희수 한국일보 백상경제연구원장, 황동현 ㈜체리브로 대표, 조기현 전 대구행정부시장, 권순대 전 인도대사, 박헌기 전 의원의 아들인 박병배 변호사 등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우리당 후보로는 최기문 전 경찰청장, 정동윤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조경호기자 sooyang@hk.co.kr
최문선기자 moom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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