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디에도 성역은 있다?’
예수가 죽기 전 12제자와 함께 식사를 하는 모습을 그린 ‘최후의 만찬’을 패러디한 광고물(사진)에 대해 프랑스 법원이 게시금지명령을 내렸다고 BBC가 11일 보도했다.
재판부는 "이 패러디 광고는 일반인의 근원적인 믿음을 방해하는 악의적 행위"라며 "광고주는 3일 내로 포스터를 모두 철거할 것"을 판결했다.
프랑스 유명 청바지 업체인 ‘마리테 프랑수아 저버’가 만든 이 광고 포스터에는 여자예수를 포함 등장인물이 대부분 여자로 이 중 한 여인은 상체를 벗은 흑인 남성을 껴안고 있다. 이탈리아 밀라노 시는 가톨릭계의 반발을 우려, 지난 달 이 포스터 게시를 금한 바 있다. 프랑스 교회도 마찬가지 입장이다. 프랑스 가톨릭 교회의 티에리 마시스 변호사는 "종교적 성물(聖物)을 하찮게 다루는 것은 도덕적 폭력행위"라고 말했다. 그러나 광고 회사측은 이번 판결에 대해 항소할 뜻을 비췄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