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프로무대 첫 골을 쏜다.’
‘애니골’ 박주영(FC서울)이 다시 신발끈을 동여맸다.
무대는 13일 오후 3시 성남 제2종합운동장(분당)에서 열리는 K-리그 삼성하우젠컵 2005 성남 일화와의 원정 경기. 9일 대구FC와의 홈경기 데뷔전에서 47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이후 두 번째로 맞이하는 프로무대다.
당시 감각적인 힐패스와 드리블로 환호를 받기도 했지만 상대 수비의 전담 마크로 한 차례도 슈팅을 날리지 못한 아쉬움이 적지 않다. 때문에 이번에도 후반에 조커로 나서지만 뭔가 일을 내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FC서울의 이장수 감독은 10일 외국인 선수 영입을 위해 해외 출장을 가면서 이영진 수석 코치에게 박주영의 성남전 출전을 지시해 놓은 상태. 박주영으로서는 팀의 막내이지만 소속팀이 시즌 초반 1무1패로 부진한 상태여서 이름값을 해야 하는 입장이기도 하다.
이에 맞서는 성남은 2003년 K리그 득점왕 출신의 김도훈(35)이 선봉에 선다. 6일 개막전에서 득점(통산 102골)을 올리며 시즌 득점왕 레이스에 힘찬 시동을 건 김도훈은 자신보다 무려 15살 아래인 약관의 박주영에게 프로킬러의 진면목을 한 수 가르쳐줄 작정이다. 신·구 킬러의 자존심 %B대결에서 누가 웃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K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최근 수퍼컵까지 3개 대회를 연속 제패한 수원 삼성은 부천 SK를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수원은 9일 베트남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호앙 안 지안라이(베트남)와의 경기에서 승리, 팀 사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물론 올들어 1승1무를 기록중인 지난 시즌 꼴찌팀 부천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대구 FC는 9일 서울을 꺾은 상승세를 타고 인천 유나이티드도 잡아 2연승을 달리겠다는 각오다. 전북 현대는 전주에서 울산 현대와 ‘현대가(家) 형제 대결’을 벌인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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