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에 오르면 성난 야수로 돌변하겠다."
이종격투기 K-1 데뷔를 앞둔 최홍만(24·218cm 160kg)이 일본 언론에 훈련 현장을 공개하고 필승을 다짐했다. 일본의 ‘닛간스포츠’ ‘스포츠 네비’ 등은 10일 "최홍만이 자신의 필살기로 380mm의 왕발로 상대를 내리꽂는 가공할 킥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최홍만은 3분간 2라운드로 진행된 공개 스파링에서 잽과 스트레이트 등 펀치만 선보였다. 일본 언론은 최홍만의 엄청난 발 크기를 두고 ‘한류 19문킥’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1문은 약 2cm. 이는 일본의 전설적인 프로레슬러 자이언트 바바의 주특기였던 ‘16문킥’에서 따온 것이다. 최홍만은 "택시 운전사들한테도 바바와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그처럼 세계적으로 유명한 파이터가 되고 싶다"며 각오를 다진 뒤 "실전에서도 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머리가 커서 맞는 헤드기어가 없어 스파링 때도 보호장비 없이 한다는 최홍만은 19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K-1 월드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 8강 1회전에서 일본의 전 스모 선수 와카쇼요와 대결할 예정이다.
김일환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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