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양재점이 개장 2주 만에 매출액과 1인당 구매금액(객단가) 면에서 이마트 전 점포중 최고치를 기록하며 서울 강남권의 ‘바잉 파워’를 입증하고 있다.
10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문을 연 양재점은 9일까지 2주동안 하루 평균 9억4,000만원, 총 132억원의 매출과 8만2,000원의 객단가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70개 이마트 점포 가운데 최고 매출액과 객단가를 자랑하던 은평점과 수지점이 같은 기간 동안 각각 기록한 123억원의 매출액액과 5만4,000원의 객단가를 뛰어넘은 것이다.
이마트측은 은평점과 수지점보다 600평 정도 규모가 작은 양재점의 이 같은 판매실적은 결국 강남권 주민들이 갖고 있는 구매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강남 지역 특성상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프리미엄급 상품에 대한 매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자가용 이용 고객들의 대량 구매가 다른 점포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것도 한 몫 했다.
양재점과 타 점포에서 팔리는 제품들을 분석하면 차이는 확연히 드러난다. 양재점에서는 2주 동안 와인이 6,900만원 어치가 팔린데 비해 은평점에서는 1,700만원 어치가 판매됐6다. 소주는 양재점(3,000만원)보다 은평점(4,800만원)에서 더 많이 팔렸다. 고급 생선으로 분류되는 연어는 같은 기간 양재점에서 800만원이 팔렸는데 비해 은평점은 그 절반에 그쳤다.
신재연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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