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행당동 한양대 서쪽 2만여평 부지가 도시개발 방식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성동구는 10일 행당동 87의4 일대 2만2,672평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해줄 것을 서울시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서쪽으로 경원선 철도가 지나고 북쪽은 왕십리길, 남쪽은 중랑천과 접해있는 이곳은 전체의 70%가 도로 녹지 광장 등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돼 있으나 그동안 방치돼 무허가 폐지수거업체나 소규모 공장, 낡은 목조건물 등이 밀집해 있다.
성동구 계획안에 따르면 왕십리길과 접한 2,900여평 부지에는 영화관 쇼핑센터 등 대학가와 연계한 문화·상업시설이 들어서고 현 행당동 빗물펌프장 3,270여평 부지에는 남자고등학교가 들어선다. 나머지 지역에는 아파트 혹은 주상복합시설(4,056평) 공공청사(3,100평) 빗물펌프장(1,250평) 공원(593평)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성동구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이곳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하면 곧바로 보상에 들어가 일괄수용한 뒤 착공, 2008년말까지 개발을 끝낼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이 일대는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무허가건물이 난립해 도시환경을 해치고 화재위험이 높았다"면서 "고교 부지에서 중랑천을 건너 곧바로 뚝섬 서울숲으로 걸어갈 수 있도록 교량을 건설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왕구기자 fab4@hk.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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