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사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방한 일정이 외교적 결례라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라이스 장관이 주말인 19일 방한, 일요일인 20일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하기로 돼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라이스의 일정이 바쁘고 북핵 상황이 긴박하다 해도 일국의 국가원수를 일요일에 예방하는 것은 좋은 모양새가 아니다. 14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되는 라이스의 아시아 방문 일정을 보면 더욱 그렇다. 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일본→한국→중국 순으로 진행되는 여로에서 우리나라만이 주말 방문국이 됐다. 외교부 당국자들은 "형식과 모양새에 구애 받지 않고 화급한 북핵 문제에서 성과를 얻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