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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환 의원 부부 소환조사/ 이연택 前회장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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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환 의원 부부 소환조사/ 이연택 前회장 소환

입력
2005.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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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남기춘 부장검사)는 9일 서울 강동 시영아파트 재건축 사업과 관련해 철거업체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 부부를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김 의원을 상대로 서울 강동구청장 재직 때인 2002~2003년 철거업체 대표 상모씨로부터 철거권을 따낼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김 의원은 이날 검찰청사에 들어서면서 "2003년 10월 말 상씨를 3∼4분간 만난 것이 전부"라며 "돌려준 1,200만원 외에는 일절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5일 보석으로 풀려난 상씨는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03년 10월부터 지난해 총선 무렵까지 수십차례 김 의원을 만났다"며 "김 의원이 총선에 출마해야 하니 도와달라며 먼저 부탁을 해 와 10여차례에 걸쳐 현금으로 1억1,000여만원을 직접 전달했다"고 김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검찰도 김 의원과 상씨 간의 통화기록 및 녹취록 등 김 의원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들을 상당부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의원을 한두차례 더 불러 조사한 뒤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뇌물 또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고건호 부장검사)는 인허가청탁 대가로 토지를 헐값에 매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연택 전 대한체육회장을 이날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2000년 8월 부동산개발업자에게서 성남시 대장동 토지를 당시 김병량 성남시장과 함께 실거래가의 3분의 1에 불과한 값에 매입하면서 인허가 관련 청탁을 받았는지를 집중 조사했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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