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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성매매 문제 통해 고통받는 여성 삶 재조명/ 제7회 서울여성영화제 내달 8일 팡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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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성매매 문제 통해 고통받는 여성 삶 재조명/ 제7회 서울여성영화제 내달 8일 팡파르

입력
2005.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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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삶은 파란만장하다. 가문을 위한다는 이름으로 매년 1,000여건의 명예살인을 저지르는 파키스탄에서 살아가는 여성도 있고(‘명예살인’), 인도 콜카타 홍등가에는 아이들을 그 비참한 곳에서 키울 수 밖에 없는 성매매 여성들도 부지기수다(‘꿈꾸는 카메라: 사창가에서 태어나’). 우리 여자아이들은 선머슴애 같은 성격을 고쳐야 한다며 발레교습소에 등 떠밀려 들어서고(‘발레교습소’), 이스라엘 여성들은 이혼을 위해서는 반드시 남편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법 때문에 고통 받는다(‘결혼선고’). 여성에게 미모는 도대체 무엇인지, 늙어 버린 모습을 대중에게 보여주기 싫다며, 꽁꽁 숨어서 사는 영화배우 데보라 윙거 같은 이도 있다(‘데보라 윙거를 찾아서’)

카메라 속에 담겨 있는 여성의 다양한 모습을 살펴 볼 수 있는 올해(제7회) 서울여성영화제(집행위원장 이혜경)가 그 윤곽을 드러냈다. 4월 8일부터 15일까지 신촌 아트레온 1,2,4관에서 열리는 영화제는 특히 ‘여성영상공동체’ 부문을 통해 아시아 성매매 여성에게 초점을 맞춘다. ‘고속도로 창녀들’(미국), ‘공창묵시록’(대만), ‘베일 속의 성매매’(덴마크) 등 총 9편의 다큐멘터리를 통해 성매매의 문제점을 다시 한번 환기시킨다.

개막작은 아르헨티나 출신의 루크레시아 마르텔 감독의 ‘홀리 걸(사진)’, 폐막작은 3기 옥랑상 수상작인 정호현 감독의 ‘엄마를 찾아서’이다. 최근 여성영화의 경향을 선보이는 ‘새로운 물결’과 10대 여성의 성(姓)에 주목하는 ‘영 페미니스트 포럼’, 아시아 지역의 성매매 현실과 현장의 목소리에 초점을 맞출 ‘여성영상공동체’, 체코 뉴웨이브를 주도한 베라 히틸로바 감독 특별전, 빌게 올가치, 한단 이펙치 등 터키 여성영화인들의 작품을 선보일 ‘터키영화 특별전’ 등 7개 부문에 걸쳐 다양한 여성영화들이 소개된다. 예매는 28일부터 영화제 홈페이지(www.wffis.or.kr) 또는 맥스무비(www.maxmovie.com)를 통해 할 수 있다.

최지향기자 mis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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