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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서울이 들썩인다/ 세번째 축제 1~5일 열려 내달30일 화려한 전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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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서울이 들썩인다/ 세번째 축제 1~5일 열려 내달30일 화려한 전야제

입력
2005.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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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이 푸르름을 더해갈 5월, 서울이 축제의 열기로 휩싸인다. 올해로 3회를 맞는 ‘2005 하이서울 페스티벌’이 4월30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5월5일까지 열린다. 서울광장을 중심으로 경복궁 경희궁 등 도심 고궁, 잠실과 상암동 한강변 등 곳곳에서 일제히 펼쳐질 신명나는 축제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 축제의 난장, 서울광장 = 축제의 중심공간은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이다. 하이서울 페스티벌은 4월30일 인기가수 조용필씨의 전야제 콘서트로 화려한 막이 오른다. 조용필씨가 청계천 복원을 축하하는 신곡을 비롯한 20여곡의 히트곡을 부르고 나면 레이저 영상쇼인 PIGI쇼가 도심의 밤하늘을 수놓는다. 서울시청사 벽면을 스크린 삼아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1시간 가량 펼쳐지는 PIGI쇼는 축제기간 내내 진행된다.

1일 열리는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세계의 리듬을 주제로 한 가면무도회. 참가자들은 세계 160개국에서 제작된 탈을 쓰고 플라멩코 살사 등 각국의 리듬으로 낭만적인 무도의 밤을 즐기게 된다. ‘명성황후’ ‘시카고’ ‘맘마미아’ 등 히트 뮤지컬의 하이라이트를 재구성한 갈라콘서트(2일)와 임요한 박종석 등 정상급 프로게이머들이 출연해 맞대결을 벌이는 ‘컴퓨터 프로게임쇼’(3일)는 젊은이들의 발길을 붙들기에 충분하다.

4일은 전통·퓨전국악의 날이다. 안숙선의 판소리와 이생강의 대금, 장사익의 구성진 가락이 도시의 밤하늘에 울려퍼진다. 폐막일인 5일은 어린이가 주인공이다. 서울대공원에서 사육되는 오랑우탄 긴팔원숭이 사슴 캥거루 등이 서울광장으로 나들이를 한다. 어린이들은 이들 동물과 함께 놀면서 종이접기 놀이 등에 참가할 수 있다.

◆ 거리와 고궁에서, 축제는 계속된다 = 청계천 복원을 기념하는 행사가 다양하게 준비됐다. 1일 낮 청계천변을 따라 열리는 ‘청계천 미리보기’에는 시민들이 녹색옷을 입고 청계천 복원지도를 보며 신답초교~청계시민광장~서울광장까지 6.5㎞를 걸어서 돌아볼 수 있다. 5일 낮에는 광화문~세종로~태평로를 잇는 서울 중심가로에서 고놀이 등 민속놀이가 펼쳐지고 배용준 안재욱 등 한류스타와 한류스타를 닮은 시민들이 함께 거리를 행진하는 ‘하이서울 퍼레이드’도 이어진다.

고궁의 축제도 풍성하다. 세종대왕 즉위식(경복궁) 종묘제례(종묘) 궁중연회(경희궁) 등이 재연되고 5일에는 경희궁에서 어린이백일장도 열린다.

이밖에도 광화문과 정동길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만든 작품을 판매하는 나눔장터, 원구단 일대에서는 서울원조음식과 팔도음식을 테마별로 판매하는 ‘서울사랑 음식대축제’가 열린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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