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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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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주부 대상 다단계판매 사기 피해 심각

다단계 판매 폐해가 곳곳에서 심각하다. 특히 사회 현실에 눈이 어두운 노인과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다단계 판매 및 투자 사기가 최근 극성을 부리고 있다. 경제적 피해와 가정 파탄은 더 이상 당국이 방치해 둘 상황이 아니다.

얼마 전 아는 노 부부가 다단계에 손을 댔다가 평생 모은 재산을 거의 탕진한 경우를 보았다. 돈을 가지고 있는 것을 확인하면 끈질긴 투자 유혹이 들어온다는 것이었다.

노인이나 살림만 하던 주부들이 잘 알지도 못하는 그럴 듯한 상품들을 소개하면서 무슨 연구소니, 유명 대학 등의 이름을 파는가 하면 아주 잘 나가는 상품인 양 노인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는 것이었다.

결국 일부 업체나 조직 간부들만 이익을 챙기고 하부 조직 개개인은 계속 투자를 하다 빚더미에 오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며칠 전 대학 교수 부인이 남편의 청부살해를 꾀했다가 자살한 것으로 보도된 사건도 다단계 판매에 발을 들여 놓았다가 얻은 빚이 원인이 됐다.

당사자들이 애써 모은 돈을 날리지 않도록 유혹의 손길에 빠져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낯선 외부인의 투자 유혹은 먼저 의심해보고 업체의 신뢰성, 판매 상품에 대한 검증, 판매 행위에 있어서의 계약 관계 등을 잘 따져 주변에서 자문도 구해봐야 한다.

그러나 개인적 대응은 한계가 있다. 그러므로 당국은 일부 악덕 다단계 판매상들에 대한 법적 규제를 강화하는 한편, 지속적 단속을 통해 억울한 피해자 발생을 막아야 한다.

박동현ㆍ서울 구로구 구로본동

■ 기후협약으로 숲 중요성 커져

지난 30여 년 동안 모두의 땀과 정성으로 우리나라는 세계가 인정하는 산림녹화 성공국이 되었다. 우리의 숲은 이제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를 제공하는 원천으로, 다양한 레저활동과 휴식의 공간으로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심은 뒤 제대로 가꾸지 못해 겉보기와는 달리 고통 받고 죽어가는 숲들도 많다. 매년 남산 면적의 1,000배가 넘는 숲이 산불과 병해충으로 피해를 입고 있고, 7,000ha 이상이 다른 용도로 전환되고 있다. 특히 ‘소나무 에이즈’라고 불리는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 위기를 맞고있는 만큼 확산 방지를 위한 특별법 제정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기후협약이 국제적인 구속력을 가진 규범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시점에서 숲 가꾸기, 병충해 방제, 산불방지, 도시숲 조성, 해외조림 등의 사업들은 탄소흡수원 사업으로서 우리의 산업 활동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민둥산에 나무를 심어 오늘의 푸른 숲을 만들어낸 관심과 열정을 이제 다시 세계 최고의 숲을 만드는 데에 쏟아야 할 때이다.

오태봉.동부지방산림청 국유림 관리 담당

■ 해빙기 안전사고 대비 만전을

봄철이 되면서 꽁꽁 얼었던 대지가 녹아 내리고 있다. 이 때 가장 신경을 써야 할 것이 공사장과 주택가의 축대나 옹벽, 그리고 도로변 절개지 등의 붕괴로 인한 안전사고다. 겨우내 얼어있던 호수와 하천가 주변도 세심하게 점검해봐야 한다.

지난해 통계만 보아도 이 맘 때 전국적으로 100여건의 해빙기 안전사고가 발생해 적지않은 귀중한 인명들이 희생됐다. 사전에 철저히 점검하고 보수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하루 이틀 미루다가 인명과 재산피해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정부의 재난관리 부서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안전사고 우려장소와 시설 등 위험한 취약개소에 대해서 재난관리 실명제 등을 도입해 지속적으로 책임관리를 해야 하고, 고의적인 안전시설 훼손이나 무단변경 등의 법령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고발 및 행정 제재조치를 가해야 한다.

임명환.전북 전주시 완산소방서

■ 운동선수 문신 청소년 악영향

몇 년 전부터 농구, 야구, 축구 등 우리나라 스포츠에도 외국 선수들이 가세해 수준 높은 기량으로 젊은 층의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데 얼마 전 프로농구 경기 중계를 보다가 기분이 크게 언짢아졌다. 양팔 뚝에 문신을 한 선수들 때문이었다. 아마도 외국선수들이 한 것을 보고 배운 듯 우리나라 선수들 중에서도 여기저기 문신을 한 이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왜 운동선수들이 몸에 문신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문신은 입묵(入墨)이라 해서 고대 원시시대부터 있었던 것으로 알고있다. 액땜 등 주술적인 의미와 함께 장식용, 또는 남성 특유의 강인함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 등이었다. 그러나 우리 정서에서 문신은 낯선데다 흔히 병역기피자나 조직폭력배 등 부정적 이미지와 연결된다.

이런 문신을 스포츠 정신과 결합시키려 드는 것은 억지라는 생각이 든다. 운동선수들의 문신은 스포츠미학과 별 연관이 없다. 오히려 거의 모든 팬들이 젊은 청소년들인데 자칫 호기심과 스타에 대한 모방심이 강한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소지가 다분하다. 운동선수들은 청소년 팬들에게 멋진 플레이와 함께 모범이 될만한 태도를 보여주기 바란다.

김준현ㆍ경북 의성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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