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이 떨어지자 유아업체에 비상이 걸렸다. 젊은 세대의 출산 기피로‘최대 고객’인 아기들이 줄자 아동 및 실버세대 대상 사업에 진출하는 등 사업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해피랜드, 압소바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이에프이는 4월말 ‘리바이스 키즈’런칭쇼를 갖고 7~8월 백화점을 중심으로 10개 매장을 연다. 미국 리바이스와 계약을 맺고 직수입과 라이선스 생산을 병행하는데, ㈜이에프이가 5~15세 대상 아동복사업을 하기는 처음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청소년, 성인 의류 진출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누크, 닥터아토 등 유아용품을 판매하는 보령메디앙스는 최근 백화점에 미국 아동복 브랜드‘오시코시 비고시’매장을 오픈했다. 회사측은 연말까지 25개 점을 열 계획인데, 5월에는 노인용 기저귀를 선보이며 실버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유아복 전문업체인 아가방도 지난해 3~5세를 대상으로 한 홈쇼핑 브랜드‘지미트’를 출시했다. 아가방의 고가 유아복 브랜드인 에뜨와, 엘르뿌뽕도 3~5세 대상의 토들러 제품을 올해부터 생산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유아업체들이 은사, 유기농 면 등 프리미엄 제품으로 매출을 유지하는 방법을 썼지만 계속 시장이 정체 상태를 보임에 따라 소비자층을 다양화하는 전략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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