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2010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유비쿼터스 도시’(Ubiquitous City·U-시티) 건설에 나선다.
부산시는 9일 ‘부산 U-시티’ 프로젝트를 한국의 KT를 비롯한 IBM, 휴렛팩커드,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적인 정보통신기술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허남식 부산시장과 이용경 KT 사장은 이날 ‘부산 U-시티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1단계로 8월까지 30억원을 공동투자해 종합추진전략계획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유비쿼터스 기술은 지금까지 일부 도시나 국가에서 특정 분야에 적용한 사례는 있었지만 부산시처럼 항만과 교통 및 산업 관광 컨벤션 전자정부 시민생활 등 도시 전체에 종합적으로 적용해 상용화하려는 시도는 세계 최초"라고 말했다. 유비쿼터스란 정보통신기술에 기반해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 실생활은 물론 비즈니스 등을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부산시와 KT는 우선 부산항에 전자 태그 등의 첨단기술로 컨테이너 등의 위치 파악을 통해 화물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U-포트’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휴대용 인터넷 단말기 하나로 국제회의 및 관광, 지리 정보를 비롯한 통역 서비스와 대금 지불까지 가능한 ‘U-컨벤션’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이밖에도 지능형 교통정보 시스템인 ‘U-트래픽’, 생산과 개발 및 공급관리를 일원화시키는 ‘U-오토모티브(Automotive)’ 체제가 구축된다.
부산시는 11월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도 유비쿼터스 기술을 적용해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시는 U-시티 사업이 완료되면 지역 총생산이 8조~21조원 증가하고, 15만~16만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효과를 가져오게 돼 전체적인 경제적 파급효과가 17조~36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허남식 시장은 "U-시티 구축을 동력으로 부산은 동북아의 중심 해양물류도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박상준기자 sjpark@hk.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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