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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인당 빚 987만원/ 작년 가계부채 6% 늘어 총 474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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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인당 빚 987만원/ 작년 가계부채 6% 늘어 총 474조

입력
2005.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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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현재 국민 1인당 부채 규모가 987만원으로 집계됐다. 경기회복 추세에 따라 가계대출 및 외상구매 규모가 다시 늘고 있어 1인당 부채는 올해 안에 1,000만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4년 가계신용동향’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신용카드나 할부금융을 통한 외상구매)을 합친 가계부채 총 규모는 474조6,623억원이었다. 1년 사이 6.1%, 금액으론 27조948억원이 늘어났다.

2003년의 경우 가계부채는 8조5,077억원(1.9%) 증가에 그쳤지만, 가계부실과 신불자A 문제가 해결기미를 보이면서 지난해 다시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국민 1인당 가계부채도 2003년 935만원 수준에서 지난해 987만원으로 50만원 이상 증가했다.

특히 작년 4·4분기엔 2년 가까이 감소세를 보이던 외상구매액이 플러스로 반전됐다. 가계대출을 합친 전체 가계신용 증가액도 9조4,583억원으로 2년 만에 가장 크게 늘어났다.

한은 관계자는 "승용차와 가전제품 등 내구소비재 판매가 늘어난 데다 신용카드사들의 불량회원 정리가 상당부분 진전돼 카드를 이용한 상품구매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최근 지표로 볼 때 올 1·4분기에도 가계의 외상구매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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