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7일 "부시 행정부가 6자회담 재개를 바란다면 대통령이나 국무장관이 정책 전환 입장을 공개 표명하거나 북미 뉴욕채널을 통해 직접 공존의사를 전달하면 된다"고 보도했다. 조선신보는 북한 외무성이 2일 발표한 비망록의 성격을 분석하는 기사에서 "미국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아무리 정치외교적 압력이 가해지더라도 핵무기 보유국 조선은 꿈쩍도 안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입장을 간접 대변해 온 조선신보의 이번 보도는 ‘공개되지 않는 방식으로 미국이 적대정책 철회의사를 밝힌다면 6자회담에 나갈 뜻이 있다’는 의사표명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이 원하는 직접) 대화는 6자회담이라는 다자협상 틀 내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6자회담 틀 밖에서 이뤄지는 미북 양자회담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언급은 중국 관리들이 지난 주말 북미간 양자 접촉을 강조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자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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