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경품 마케팅이 활발하다. 자동차, 다이아몬드 등을 내건 고가 경품 마케팅은 고객 데이터 베이스 구축이라는 일석이조 효과까지 거둘 수 있어 업체들이 앞다퉈 시행하고 있다.
대우자동차판매(사장 이동호)는 31일까지 신형 마티즈 100대를 내 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고객이 영업소에서 받은 즉석복권을 긁어 자동차가 그려진 그림이 연이어 나오면 신형 마티즈 1대씩 모두 100대를 준다. 홈페이지(www.dm.co.kr)에서도 마티즈 1대가 걸린 퀴즈 이벤트를 진행한다.
기아차(www.kia.co.kr)도 이달 중 달성할 ‘수출 500만대 돌파’를 기념, 쎄라토 20대를 제공하는 퀴즈 이벤트를 하고 있다. 또 4월 출시하는 프라이드를 지급하는 수기·사진 공모전도 실시한다.
오비맥주는 다이아몬드(0.2캐럿·시가 90만원) 100개를 내걸었다. 카프리 맥주 병 받침에 적힌 암호로 홈페이지(www.cafri.com)에 답을 입력하면 보물(다이아몬드 100개) 찾기 행사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하이트도 지중해 바캉스 여행과 노트북 등을 내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앞서 키움닷컴증권은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 돌파일을 맞춘 고객에게 오피러스 승용차를 지급했고, 건설업체들은 분양 경품으로 포르쉐 승용차, 350만원짜리 다이아몬드, 쏘나타와 스포티지,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 등을 내걸고 있다.
고가 경품 마케팅 바람은 경기 침체 속에 초고가 경품이 아니면 고객들 관심을 끌지 못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어차피 사야 할 물건이라면 고가 경품을 주는 제품을 살 확률이 큰 만큼 경품 마케팅은 불황기 마케팅의 주요 수단"이라며 "퀴즈 응모 이벤트는 고객정보를 자연스럽게 축적할 수 있어 고객 데이터베이스 관리에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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