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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석의 브로드웨이 통신] 더욱 흥겨워진 '헤어…' 라스베이거스 대박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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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석의 브로드웨이 통신] 더욱 흥겨워진 '헤어…' 라스베이거스 대박예감

입력
2005.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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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에 또 한편의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오른다.

뮤지컬 ‘헤어 스프레이’(Hairspray)가 올 연말 라스베이거스 럭서 호텔(Luxor Hotel) 극장에서 오픈 런으로 공연된다. ‘맘마미아’(Mamma Mia). ‘위 윌 록 유’(We will Rock You)에 이어 지난해 토니상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애브뉴 Q’(Avenue Q)가 라스베이거스에 전용관을 갖게 됐는데 이번에 ‘헤어 스프레이’의 공연이 발표됨으로 한동안 뮤지컬이 뜸했던 라스베이거스에 뮤지컬이 다시 활기를 찾기 시작한 셈이다.

그러나 브로드웨이 버전의 ‘헤어 스프레이’가 아닌 라스베이거스 버전 ‘헤어스프레이’로 다시 만들어진다. 전체적인 내용을 줄여 90분짜리로 재구성한다.

이 뮤지컬은 지난 2003년 토니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연출상, 원작상, 음악상 등 8개 부문을 휩쓴 뒤 지금까지도 90% 이상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한 작품이다. 뮤지컬 코미디로 원작이 영화인 것을 뮤지컬로 만들었고 다시 영화로 만들어질 준비를 하고 있는 등 ‘헤어 스프레이’는 최근의 브로드웨이 트렌드를 대변할 수 있는 전형적인 뮤지컬이다.

극의 배경은 백인과 흑인의 갈등이 살아 있던 1962년 미국의 볼티모어. 이 도시에 살고 있는 작고 뚱뚱한 보잘 것 없는 백인 소녀 트레이시가 텔레비전 쇼 프로그램에 출연, 일약 스타가 돼 사랑을 이룬다는 흔한 신데렐라 스토리지만 흥겨운 노래와 춤으로 관객들을 2시간 내내 즐겁게 만들어 준다.

이 뮤지컬의 프로듀서는 이 같은 ‘헤어 스프레이’의 장점이 전형적인 파티 도시인 라스베이거스에 걸맞다며 소위 ‘대박’을 기대하고 있다. 실지로 라스베이거스 공연의 수입은 브로드웨이에서 거둔 성공에 비해 거의 몇 배에 달하기 때문에 라스베이거스에 전용관을 갖는다는 것은 제작자나 원작자 모두 엄청난 행운이라 할 수 있다. 과연 이들의 성공행진이 어디까지 이어 질지가 볼만하다.

브로드웨이 오버시스 매니지먼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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