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들은 가전제품 구입을 위해 400만원대의 예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복합전자유통센터 테크노마트에 따르면 최근 내방 고객 중 올 봄 결혼할 예정인 남녀 250쌍(500명)을 대상으로 ‘2005년 봄 혼수가전 트렌드 정기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46.8%인 234명이 400만원대를 가전제품 구입 예산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가을 조사에서 400만원대 응답자가 174명(34.8%)이었던데 비해 10% 가량 증가한 것이다. 500만원8 이상이라고 답한 사람은 지난해 97명(19.4%)에서 127명(25.4%)로 증가한 반면 300만원대로 응답한 예비부부들은 지난해 가을 152명(30.4%)에서 82명(16.4%)으로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올 봄 신혼부부들의 혼수가전 평균 구매비용은 지난해 가을과 비교해 100만원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비 신혼부부들이 ‘이것만은 꼭 장만하겠다’는 가전제품은 디지털TV가 170명(34%)으로 가장 많았고, 양문형 냉장고(24%), 드럼세탁기(20%), 에어컨(7%) 등의 순이었다. 남성들은 디지털TV(122명)를, 여성들은 양문형 냉장고(77명)을 가장 선호했다.
예비 신혼부부들은 디지털TV 중에서도 프로젝션TV를 가장 선호했고(50.2%), 브라운관(19.8%)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16.9%) 액정화면(LCD·13.8%) 순으로 나타났다.
드럼세탁기와 양문형 냉장고는 응답자의 각각 81.4%, 85.6%가 선택해 일반세탁기와 일반형 냉장고를 압도했다.
테크노노마트 박상후 홍보팀장은 "신세대들이 대형 디지털TV를 선호하고, 홈시어터가 필수 혼수품으로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평균 혼수가전 구입비용이 올라가고 있다"며 "최근 예비 부부들의 점포 방문이 늘고 평균 혼수가전 구입비용도 증가하는 것은 내수 경기 회복을 보여주는 징조"라고 말했다.
김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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