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SK㈜ 정기주주 총회에서 최태원 회장의 이사 재선임안을 놓고 표 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SK㈜와 2대 주주 소버린자산운용이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8일 SK㈜ 등에 따르면 주총을 3일 앞둔 이날 현재 SK측은 SK C&C 11.3%와 최 회장 0.83% 등 모두 15.71%의 계열사와 특수관계인 지분에다 삼성전자와 팬택&큐리텔 등 우호지분, 기관투자가 지분까지 합쳐 35% 정도의 우호지분을 확보한 상태다. 특히 SK㈜ 지분을 갖고 있는 38개의 기관투자가 중 한국투신운용(3.598% 지분) 등 36곳(7.49%)이 최 회장의 이사 재선임안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반면 소버린은 14.96%의 지분에 일부 외국계 지분을 합쳐 모두 20%이하의 우호지분밖에 없어 표 대결을 할 경우 SK㈜의 승리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소버린은 이에 따라 지난달부터 국내 일간지에 주주 권리 행사를 알리는 광고를 게재하는 등 홍보전을 펼치고 최 회장의 이사 재선임에 반대하는 내용의 편지를 주주들에게 발송했다. 10% 내외인 소액주주와 40%에 조금 못 미치는 나머지 외국인 주주의 표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소버린은 8일 보도자료를 내고 "좋은 기업 지배구조연구소와 470명이 넘는 SK㈜소액주주연합회 등이 원칙적인 차원에서 최 회장의 재선임을 반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SK㈜측은 주총 표 대결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지난달부터 기관투자가와 거래처, 전직 임직원 등 주주들을 접촉하며 의결권을 위임 받기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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